2008년 7월 23일 수요일

대한쥬신제국기[13]

5부 -비상(飛上)하는 쥬신(일촉즉발의 순간, 반격의 기회)

"각하! 각하!"

"각하께서 쓰러지셨다! 얼른 방공호로 모셔라! 우리도 피하자!"

"예!"


한기 9001년 1월 2일 오전 9시 28분

한경특별시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려 퍼졌다.

"이시간 이후로 한경특별시 전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반복합니다. 오전 9시 10분경 중화제국에서 소형 핵폭탄을 발사했습니다!

한경부근에서 폭파될것으로 예상되오니 백성여러분들은 신속히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중화제국 수도 대경(大京, 북경)

중화성-자금성의 새 명칭


"크하하하하하! 황제 폐하! 핵미사일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크흣, 그래? 좋아, 이대로 밀고나가서 쥬신을 합병하고, 신기술을 획득해 전세계를 정복하는거다! 나가자, 중화의 제군들이여!"




한경 국방부

"요격 미사일을 준비해라!"

"추가령기지에서 요격미사일 3기 발사!"




[퍼엉]




"요격 성공인가?"


"틀렸습니다. 계속 이리로 날아오고 있습니다."

"망할!"

"어?"

"왜 그런가?"


"궤도가 바뀌었습니다."


"장소는 어디쯤인가?"


"회양부근 내륙 북동쪽으로 16KM..."


"이런... 요격미사일이..."


"없습니다. 방금전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니미랄! 망할 녀석들!"

국방장관은 하늘에 대고 욕지거리를 해댔다.




수상궁 지하 방공호


민경하와 수상주치의가 대화하고있었다.


"어떤가? 괜찮으신건가?"

"검사 결과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누적때문에 쓰러지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치료를 해놓았으니 생명엔 큰지장이 없습니다. 얼마후면 의식을 되찾을 것입니다."

"다행이군...다행이야..."

"다만..."

"뭔가?"

"다만...그 얼마후가 몇시간인지 며칠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허, 참...이것도 골치아프게됐군..."



"경하군!"

"국방장관님!"

"요격에 성공했나요?"

"실패...했다네."

"그럼 핵이 떨어질때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10초..."


9...



8...



7...




6...




5...





4...






3...







2...












1...











"핵에겐 봐주는것 따위는 없다네. 핵이 떨어지면 모든것이 끝이지."























[쿠우웅...쿠와와앙!!!]












핵은 궤도가 바뀌어 한경대신 강원도 회양군 야산에 명중했다.





피해는 북쪽으로는 안변, 남쪽으로는 화천으로 그다지 넓지않은 반경을 보이고있다.


그후 방사능낙진이 일대를 뒤덮어 향후 100년간은 어떤생물체도 이곳에서 살지못했다.

그리고 북한강과 소양강상류가 오염되어 급히 큰둑(댐)을 만들어 오염물질을 정화하게 했는데,

이댐이 바로 화천큰둑과 소양큰둑이다.


이 핵공격은 인류역사상 가장 강력한 에너지의 공격이었으며,

다시는 이 기술이 사용되어서는 안될것이었다.


핵공격 3일후


한경 신궁궐 태한궁

어제 기적적으로 깨어난 수상이 정신차리고 황제를 설득하러 들어왔다.

"중화제국이 마침내 일을 벌였습니다. 이 위급존망인 시기에 황제폐하께서 건재하다는것을 온 백성에게 알려야합니다."


"해...핵이 그렇게 무서운것일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소."

선흥제는 그동안 사진과 영상으로만 핵의 위력을 확인했을뿐이었다.

진짜로 맛본 이기분을 누가 알까.


하여튼 선흥제는 지금 심각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중화제국을 치겠습니다."

"하, 하지만 그들이 또 핵을 날리면 한경은 불바다가 될것이 뻔하오!

나의 백성들이 회양핵참사에 당한 사람처럼 될것을 생각하면... 짐은 그런꼴은 추호도 보기싫소!"

"...알겠습니?"

"뭔가? 왜 갑자기 인사를 끊고 그러시오?"

"좋은 수가 생각났습니다. 저들에게 통쾌하게 복수할수있는기회입니다. 잠깐만 수상궁으로 따라와주십시오, 폐하."

"내 그대가 와달라고 부탁하니 가야지."


수상궁 지하 비밀작전기지


"저들의 핵미사일기지는 산둥반도 웨이하이해상 10KM위에 떠있는 인공섬입니다.

경비는 중화해병대가 맡고있고요."

"그럼, 무슨 작전을 쓴다는 것인가?"

"이작전은 중장기적으로 꾸며졌습니다. 길게보면 중화제국을 압박하자는것이지요. 그 작전의 첫번째가."

수상이 펼쳐든것은 한 청사진이었다.

"이것은!"

"핵미사일기지의 지하 도면입니다. 정보부의 첩자(스파이)로부터 얻은 것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하구조가 상당히 간결합니다.

여러군데의 난관이 있긴하지만 쉽게 갈수 있는구조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침투하겠다는 건가?"

"예, 가서 이 기지를 폭파시킬겁니다. 1812년서곡과 함께."

"1812년 서곡? 서기를 말하는 모양인데 지금은 서기 1803년 아니오?"

"저희가 살던시대에...승리를 뜻하는 노래였습니다. 매년 11월 5일만되면 평양에서 대규모 불꽃놀이와 함께 이 노래가 울려퍼졌는데..."


"흠...미안하네...지난시대를 자꾸 떠올리게해서 미안허이."

"괜찮습니다. 자, 어쨌든 이노래가 울려퍼지면 우리가 성공한거라고 생각해주십시오."

"알겠네. 거사일은 며칠쯤인가?"

"1월 9일입니다. 작전명은 'DILEMMA9001'! 참고로 딜레마란 영어단어로서, 진퇴양난, 궁지를 뜻합니다."

"흠...알겠네. 건투를 비네. 수상!"

"예! 저와 우리 용감한 쥬신해병들에게 맡겨주십시오! 위대한 쥬신 만세!"

"위대한 쥬신 만세!"


현재는 모든 국민들이 줄줄 외우고 다니는 유명한 구호 '위대한 쥬신 만세!'는 여기서 탄생했다고 후대 사학자들은 보고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