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일 월요일

-프롤로그-

21세기의 인류는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세기초의 급속한 발전속에 개개인들의 생각은 인류가 우주에서 최고라는 오만함과,
점차 알수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이 두가지로 뒤바뀌어 가고 있었고,
인류가 자신을 깔보고 오만함에 취해있음에 격노한 신은 2012년,
아포칼립스를 일으켜 지구를 멸망시킨다...

슈퍼화산 폭발과 갑작스런 대지진, 급속도로 진행되는 지각변동과

아마겟돈 주의자들이 일으킨 제3차 세계대전...
신이 일으킨 것 같은 일련된 전쟁과 재난으로 당시 전 지구인류 71억명중 56억명이 사망했다.

아포칼립스 후, 인류는 쇠락의 길에 접어드는듯 싶다가 다시금 부활하였다.
그렇게 깨어난 인류는 신의 도움을 받아 마음이 완전히 청결해 졌으며,
그들은 모여 당시의 통일로 세계의 강자로 떠오르던 대한민국을 위시로 이른바 '착한 집단' 을 형성했다.

빅뱅이후 이 우주에는 하나의 거대한 법칙이 적용되고 있었는데, 그 유명한 "모든 작용에는 반작용이 따른다"는 이론이다.
당연히, 온갖 악(惡)의 발상지였던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의 '착한 집단' 과 반대되는 '악한 집단'이 형성되었고,
항상 '착한 집단' 을 농락했다. 이대로 당할수만은 없었던 '착한 집단'은, '악한 집단' 을 공격하여 제4차 세계대전을 일으킨다.

지구상 최강의 두 세력이 충돌하면서 다시금 재앙이 벌어졌다. 그러나 그 피해는 인류가 아닌 자연이 피해를 보게되었다.
'악한 집단' 이 날린 핵폭탄 3발이 남극을 강타하면서 모든 얼음이 녹아내리는 바람에 제2차 아포칼립스가 일어난다...
피해는 지난번보다 덜했으나 '착한 집단'의 동맹국이었던 일본이 지각변동으로 국토의 대부분이 가라앉고 말았다.

4차대전이후, '착한 집단'은 선함의 수호와 집단의 존속을 위해선 '국가화'가 필요하다는걸 깨닫고,
한국과 중국, 유럽연합, 독립국가연합, 동남아시아 연합과 오스트레일리아를 끌어들여 "선(善)"을 세운다.
'악한 집단'도 미국과 남미, 아프리카의 국가들과 중동일대를 끌어 모아 "악"을 세웠다.

선과 악이 세워진 3700년대에 이 둘은 정전협정을 체결하여 서로 간섭하지도 말고, 서로에 대해 신경끄고 지내기로 하였다.
그 결과, 당시 지구인류 32억명의 대부분이 '긍정적 피드백'-이른바 자기에게 나쁜건 하나도 듣지않고 좋은것만 골라서 보고듣는 현상-을 앓게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현상은 점차 사라져갔다.

선과 악의 대결은 지난 수천년동안 인류가 은하너머로 까지 진출할 수 있게까지 해주었다.
"선"과 "악"은 전 우주를 양분하고 있었다. 지구의 국가들에 복속되거나 교류하던 여러 은하에서 "선"과 "악"의 국지적 충돌이 빚어 졌으며, 소은하단간의 스타워즈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둘의 대결은 사상 최고의 경쟁체제를 낳았으며, 이 경쟁은 사상 최강의 기술을 손에 넣게 해주었다.

신의 힘이라 불리는 "기술을 창조하는 기술."
선은 5900년대에, 악은 6200년대에 발견하여 이 기술로 하여금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었다.

지구가 점점 평화를 되찾아가자, 사람들은 여가를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고, 끝내주는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시간여행을 즐기기 를 원했고, 타임머신을 만들려 했다. 타임머신은 이론적으로 실제로 만들수 있었다. (기술이 대중에게 공개된건 2315년이다.)

실험결과, 이 우주는 평행우주가 아니며, 수백,수천의 다른 우주들이 여러개의 차원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평행우주가 아니라는 결과는 역사를 바꿀수도 있다는 이론을 입증 시켰고, "선"과 "악"은 이것을 이용해 커다란 모험을 결심한다.

제일 먼저 시작한것은 "악"이었다. "악"은 "물리ㆍ논리적 시공간 다차원 도약 기술 장치" 즉, 타임머신을 이용해 역사 바꾸기에 돌입했다. "선"또한 이를 눈치채고 행동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선은 가장 행운의 날에 이 작전을 개시하기로 하였다. 그날은...

 

 

서기 7777년 7월 7일 17시 00분

-작전 실행 7분 남음-

"아니 왜 하필이면 저냐구요?! 네? 5770년 전으로 가서 악을 막아야하는건 잘 알겠는데 그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왜 저란 말입니까!
정녕 다른 사람은 안되나요? 제가 과거로 가서 예수처럼 과거를 깨우칠 선지자가 되란 말씀입니까?"

이번 작전에 어이없게 뽑히게된 한 젊은이가 관계자들 앞에서 자기는 몰랐다며 정말 억울하다며 지금이라도 그만두면 안되겠냐고 하소연 하고있었다.

"그건 자네가 이 일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와서였네, 인자성군. 자네 뒤에 이은 2등이 자네보다 40%나 떨어진다는건 뭘로 설명할텐가? 그리고, 어제 말해주었으면 진작에 바꿀수 있었을텐데 왜 지금와서 이러는가?"

"크흑...하지만, 이건 정말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아니, 자네는 반드시 이 일을 하도록 되어있네. 자네의 운명이지."

"이런식으로 운명을 받아들이란 건가요? 운명의 여신도 너무 절망적으로 가혹하군요..."

"인자성씨! 빨리 탑승하시죠! 얼마 안남았습니다!"

"만약 이게 저의 운명이라면, 전 역사를 완전히 뒤집어 놓겠습니다. 조금은 가혹하겠지만은..."

"그렇다면 이것들을 가져가게나. 자네가 생각하는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걸세."

관계자 한 명이 묵직해 보이는 일명'007서류가방'을 주었다.

"이것은..."

"과거인들에게 도움이 될걸세. '그 기술'과 지침서가 들어있지."

"막 퍼다 주시는 군요. '그 기술'까지 주다니."

"자, 됐으면 빨리 가게! 시간이 없어! 늦게 가면 악이 선수를 칠거야!"

"그럼 모두들 안녕히 계십시오! 운만 좋다면 다시 볼 수 있을겁니다!"

"나중에 우리를 다시 본대도 못알아 볼수도 있네. 하여튼 잘갔다오게나!"


인자성이란 그 청년은 타임머신에 탑승해 순식간에 시공간을 도약했다.


"워프게이트 오픈! 차원 도약을 실시합니다!"

"차원 도약 개시 준비, 5...4...3...2...1...출발!"

"크허어어어어어어어엌!"

-쉬우우우웅-

'뭐지? 기계가 나갔나?'

-시공간 차원 도약 이동 시작!-

시공 차원 도약의 과정을 모르던 인자성은 어리둥절했다.
갑자기 앞이 밝아오면서 과거로의 이동이 시작되었다.

"우와, 기분이 황홀하군...시간의 터널을 통과 중이라니..."

인자성은 주위의 모습을 보고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T-7777s2, 현재는 어딜 통과하는중이지?"

-현재는 2700년대이며, 목적 시공간까지는 앞으로 3분여가 더 소모되겠습니다.-

"3분이라...고생이 시작되는것도 얼마 안남았구나..."

갑자기 버저가 울리면서 경고메세지가 떴다.

-경고! 미확인 도약 장치 발견! 소속은 악입니다. 공격가능성 100%-

"공격이라고? -쿵- 크아악!"

뒤에서 악의 시공이동군단이 공격해오고 있었다.

"어떻게든 저 선의 선지자를 없애야만한다! 총공격을 퍼부어라, 위대한 악의 제군들이여!"

인자성은 위기감을 느끼고 음파형자동공격장치로 악을 공격했다.
하지만 모두 빗나가고, 결국 당하고 말았다.

-악의 공격으로 인해 예정착륙지에서 벗어났습니다! 추락합니다!-

"뭐라고? 조금만 더 버텨봐! 지금은 예정에서 얼마나 벗어났지?!"

-본래 도착 예정 시간대인 2007년의-2년 입니다-

"?????????"

-쿠웅-

 

 

 

 


......

 

 

 

 

 

 

21세기 초엽은 대혼란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악이 과거로 가서 벌여놓은 짓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미국의 중동에서의 이권을 위해 빌미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9.11테러였다.
미국은 자국민 7000여명을 죽이고 나서 "테러와의 전쟁"이란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그리고, 독재자 후세인을 축출하고 이라크를 자유화 시킨다는 명분으로 이라크 전쟁을 일으켜,

결국 후세인을 잡아내고만다.

이 모든일을 시키도록 뒤에서 부축한것이 영국의 "브리타니아 함대", 미국의 "팩스아메리카나 함대"였다.

"함대"라는 집단은 1980년대 영국의 브리타니아 함대를 시작으로 이후 20년동안 전세계에서 출몰하였다.
이 집단의 성격은 우리가 보통 알고있는 군의 함대와는 달랐으며, 또한 그 설립의 주축이 청소년이었다는 것에 대해 '무슨 만화라도 찍는것인가? 청소년만 나오게'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등장하였다.

21세기 초반에는 더욱 더 함대들이 우후죽순으로 난립하게되었다. 심지어는 '나라 하나마다 함대 2개씩은 꼭 있다'라는 말이 나올정도였다고 하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갈것이다.

각 국가에는 선의 도움을 받아 세워진 함대와 악의 도움을 받아 세워진 함대가 존재한다.
일본에도 선의 도움을 받은 "니혼 함대"와 악의 도움을 받은 "데이고쿠 함대"가 있었다.

그와 달리 한국은 여태까지 이렇다 할 함대가 나타나지 못했다.

 

2005년 여름의 어느날, 한국에도 운명적인 날이 찾아온다.

 

"끄윽...여긴 어디지?"

인자성은 정신을 차리고 타임머신에서 나와 주위를 둘러봤다.
주위는 죄다 벼를 키우는 논뿐이었다. 조금 떨어진곳에 번화한 도시가 있었다.

"위치는... 과거 지구의 좌표로봐서 한국이 맞는 것 같군..."

-부스럭-하는 소리가 나자 인자성은 곧바로 타임머신안으로 숨었다. '누구지?'

 

한 소년이 타임머신 근처를 서성이고 있었다.

"이건 뭐지?"


==========================================


마침내 제 머릿속에서 5년동안이나 구상해온 시나리오를 제대로 못쓰는 글로나마 올려봅니다.
너무나 방대한 얘기라 장기간에 걸친 연재가 될수가 있습니다.
다음에 이어서 연재가 되는 때는 확실히는 못 말하겠습니다. 다만 2~3주 이내거나 필(!)을 받으면 사흘안에 올라갈수도 있겠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 이야기는 그냥 제 망상에서 비롯된 겁니다.
심기가 불편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