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7일 수요일

[뉴스]러, 그루지야 내 자치공화국들의 독립 인정.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반발 속 나토와 군사대치 가능성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러시아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등 그루지야 내 두 친러 자치공화국의 독립을 공식 인정하면서 그루지야 사태 방향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다른 국가들 대해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독립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으나 아직까지 지지 반응은 없는 상태다. 다만 러시아의 가장 긴밀한 동맹인 벨로루시가 지지 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세르비아와 베네수엘라, 쿠바, 시리아, 이란 등도 러시아의 지지 호소에 긍정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중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 등은 즉각 러시아의 결정을 비난하고 나섰고 다른 회원국들도 그루지야 사태에서 러시아에 별다른 지지를 보내지 않은 것에 미뤄 러시아의 결정을 따르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가 독립 국가로서 기능할 수 있을까. 압하지야의 경우 자국 추산 인구가 34만명에 달하고 아열대성 기후 덕에 관광산업이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러시아의 '안보우산' 밑에서 독립 국가로 살아남기 위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남오세티야는 자국 지도부도 언급했다시피 당장 독립보다 러시아에 흡수되는 방안을 고려할 전망이다. 인구도 7만명에 불과한데다 경제 활동도 활발치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일단 집권말기의 미 부시 행정부는 G8(선진 7개국+러시아)에서 러시아를 제외시키는 등의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러시아 압박용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꺼내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저지 카드를 지난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사실상 'WTO 가입 거부로 갈 수도 있다'는 의지를 피력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할 전망이다. 다음은 유럽연합(EU)의 반응. 그동안 EU내부 의견은 러시아를 맹비난하는 동유럽 회원국들과 지난 몇 년 간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프랑스ㆍ독일로 나뉘어 왔다.

그러다 최근 프랑스와 독일이 러시아에 비판적 태도로 돌아서 EU가 공통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입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의존도를 고려할 때 경제 제재와 같은 강한 반응은 나오기 힘들어 보인다. 적어도 새 파트너십 논의 등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자칫 군사적 대치가 벌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재 그루지야 지원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함이 잇따라 흑해에 진입하는데다 그루지야와 남오세티야 사이의 일부 마을에 팽팽한 긴장감이 남아있어 어떤 형태로든 군사적 대치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박길명 기자 myung@asiatoday.co.kr>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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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슈빌리(그루지야 대통령)가 미국만 믿고 러시아 잘못 건드린 탓에 잔뜩 죽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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